동덕여대 무용학과 교수 '입시비리' 의혹

  • 입력 2007년 6월 11일 18시 04분


동덕여대는 무용학과 A 교수가 돈을 받고 수험생의 실기시험 점수를 조작했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접수돼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덕여대에 따르면 이 탄원서는 A 교수가 2007학년도 입시에서 무용학과에 응시한 수험생 학부모들로부터 "실기시험 점수를 잘 받게 해 합격시켜 주겠다"는 명목으로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받고 수시 2명, 정시 1명 등 3명을 합격시켜줬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탄원서에는 또 A 교수가 입시 관련 비리의혹 외에 작품비, 레슨비 등의 명목으로 학생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발신자가 익명으로 된 이 탄원서는 이 대학 김병일 총장 직무대행과 일부 교수들에게 지난달 중순 우편으로 배달됐다.

대학 측은 탄원서를 접수한 직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A 교수 본인과 관련 학생 등을 대상으로 사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다음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A 교수는 "학부모나 학생으로부터 돈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며 탄원서 내용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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