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역사공부 재미있게 하는 요령

  • 입력 2007년 6월 1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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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에 대한 흥미를 북돋우기 위해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연대표를 만들거나 역사 속 인물의 업적을 요약해 만화로 그려 카드를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사진 제공 한우리열린교육
역사공부에 대한 흥미를 북돋우기 위해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연대표를 만들거나 역사 속 인물의 업적을 요약해 만화로 그려 카드를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사진 제공 한우리열린교육
역사만화로 호기심 돋우고
박물관 견학으로 생생학습

현재 고교 1학년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0학년도부터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들도 서울대와 같이 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교육인적자원부가 중국과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 사태를 계기로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고교 1학년의 역사 수업시간을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린다고 발표한 뒤 역사 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역사 공부가 중요하지만 역사는 공부할 양이 방대하고 외워야 할 것이 많다는 선입견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과목 중 하나다.

한우리열린교육 ‘역사쏙쏙 논술통통’의 오용순 선임연구원은 “어렸을 때부터 역사책을 가까이 하고, 역사 학습에 대한 기본 내용을 배워 두면 상급 학교에 진학해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이 부모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족과 함께 박물관 나들이

먼 곳부터 찾지 말고 집 근처 박물관이나 동네의 역사 유적지부터 차근히 살펴본다. 우리 동네 역사 유적지는 구청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히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박물관이나 전시회에 가서는 해당 전시 유물에 대한 안내 책자를 잘 챙겨 와 스크랩을 하게 한다.

신문 기사, 인터넷 이미지 파일 등도 훌륭한 역사자료가 된다. 주변의 모든 것이 역사 수업자료가 된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갖고 스크랩을 하게 하면 역사 공부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된다.

○역사 만화책과 백과사전을 활용하라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에 대해 흥미를 붙이게 하는 점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만화를 활용한 역사책부터 시작하게 한다. 함께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른 뒤 화장실, 방 안, 거실 등 집안 곳곳에 책을 놓아 둬 짧은 시간에 틈틈이 읽게 해 보자.

백과사전을 소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 전집류나 CD 형태의 백과사전 중에 활용도가 높을 만한 것을 선택한다. 고가의 백과사전이 부담스럽다면 중고 서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면 된다. 영상물에 익숙한 아이들에겐 역사 관련 다큐멘터리도 좋은 공부 자료다. TV 역사물이나 역사와 관련된 영화를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역사 공부가 된다.

○연대표를 만들어 보자

아이의 방에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연대표(年代表)를 길게 만들어 붙이게 한다. 연대표에 2007년을 기록한 뒤 아이 이름을 적어 두면 아이가 역사의 흐름 속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다.

연대표에 아이가 새롭게 알게 되는 역사적 인물이나, 설화에 나오는 실존 인물의 이름을 각 시대에 맞게 그때그때 적게 한다. 이러한 활동이 익숙해지면 한국사 연대표를 책상에 깔아 주거나, 벽에 붙여 줘 시대별 흐름을 한눈에 자주 익히게 한다. 이것은 역사의 숲을 보는 시작이다.

○역사 노래 및 인물카드 만들기

역사적 사실 중에 꼭 암기해야 하는 내용이 있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에 가사만 바꿔서 부르게 한다. 역사적 내용을 노랫말로 바꾸는 과정에서 내용을 요약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자료를 활용하는 능력도 생긴다.

아이가 만든 노래를 테이프에 녹음해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함께 불러 본다. 위인전이나 역사적 자료를 통해 알게 된 역사 인물은 각 인물의 업적을 요약해 만화로 그려 카드를 만든다. 직접 만들기 때문에 해당 인물에 대한 기억이 오래가고, 나중에 자신이 만든 카드를 보며 역사 흐름을 정리해 볼 수도 있다.

○지도 맞추기 게임

우리나라는 각 시대마다 국경선이 다 다르다. 흥망성쇠를 거치면서 영토가 확대, 축소되는 과정을 거친 것.

사회 교과서나 사회과부도의 지도를 복사해 두꺼운 종이에 붙이고 각 시대의 국경선에 따라 자른 뒤 퍼즐 맞추기처럼 시대별 지도 맞추기 게임을 해 보자.

이러한 게임을 하다 보면 해당 시기의 국력 및 이웃 나라와의 관계와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역사 노트 만들기

아이에게 자신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역사 노트를 만들어 주자. 이 노트에 적힌 내용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을 가르는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역사관이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역사 노트를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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