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나무딸기, 수입 짭짤해요”

  • 입력 2007년 6월 12일 06시 49분


“복분자와 비슷한 나무딸기 열매도 농민에게 고소득을 보장하는 희망 작목이 될 수 있습니다.”

제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서 무농약 복분자를 재배하고 있는 김태하(50) 씨는 최근 검은 빛깔로 익고 있는 나무딸기 열매 수확에 한창이다.

김 씨는 2005년 충북에서 나무딸기 묘목을 들여와 400평의 밭에 시험 식재했다. 1년이 지나 열매가 달렸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2년이 되면서 나무딸기에 열매가 대량으로 달렸다. 이달 초 열매 수확에 들어가 장맛비가 오기 전에 마쳐야 한다.

개인 주문을 통해 kg당 1만 원에 판매된다. 복분자 kg당 8000원에 비해 2000원이 높은 가격.

김 씨는 “비닐하우스에서 나무딸기를 무농약으로 재배하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지만 판로가 불확실해 재배 면적을 늘려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무딸기는 당도가 13도가량으로 복분자보다 다소 높다. 주스나 술로 담그기보다는 디저트용 생과로 적당하다. 김 씨는 “복분자 농장 체험코스에 나무딸기 수확도 포함시켜 도시민들에게 싱싱한 열매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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