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근무' 싸이 재입대하거나 복무기간 연장

  • 입력 2007년 6월 12일 11시 30분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서울동부지검에 출두한 가수 싸이. 동아일보 자료사진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서울동부지검에 출두한 가수 싸이. 동아일보 자료사진
병역특례업체에서 부실근무한 사실이 드러난 가수 싸이가 복무기간 연장이나 산업기능요원 취소처분이후 재입대 판정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병역특례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12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부실근무 사실이 드러난 가수 싸이를 포함해 병역특례근무자 7명에 대해 부실근무 및 불법파견 등 병역법 위반 사실을 병무청에 통보하고 행정처분 의뢰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싸이가 근무했던 병역특례업체 F사 대표 박모(36)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싸이의 작은아버지 박모(52)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 관계자는 "싸이의 경우 금품수수에 직접적인 가담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형사입건하지는 않았으나, 병무청에 신고한 지정업무에 종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추후 병무청에 행정처분 의뢰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행정처분 의뢰가 오면 산업기능요원 관리규정 위반 정도에 따라 복무기간 연장 또는 산업기능요원 취소를 통한 재입대 등의 처분을 하게 된다"며"정확한 내용을 넘겨받는 대로 지방병무청 복무관리팀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수 싸이가 근무했던 F사 대표 박씨는 2002년 12월 싸이의 작은아버지 박씨로부터 싸이의 편입대가로 소프트웨어 매출을 가장해 2750만 원을 받은 뒤 싸이가 지정된 업무에 종사하지 않도록 편의를 봐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싸이의 작은아버지 박씨는 조카인 싸이의 특례요원 편입 대가로 싸이가 근무한 F사로 부터 1300만 원짜리 소프트웨어 제품을 두 배 가격인 2750만 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F사와 싸이의 숙부가 운영하는 업체간에 80억 원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주고받은 자료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밖에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이모(25)씨를 산업기능요원으로 위장편입하도록 편의를 봐준 혐의(배임수재 등)로 병역특례업체 I사 대표이사 윤모(43)씨와 또 다른 I사 대표 박모(44)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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