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예체능 교육 지원을 포함한 이 같은 ‘체육 예술 교육 내실화 방안’을 13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 등은 찬성하고 나섰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해당 과목 관련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본보 11일자 A12면 참조
中高예체능 3등급 절대평가로 바뀐다
▽평가방식 개선=교육부는 예체능 과목의 성적을 80점 이상은 우수, 60∼79점은 보통, 60점 미만은 미흡 등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중학교는 학생부에 과목별 전교 석차백분율과 5등급 절대평가 평어(수 우 미 양 가), 고교는 9단계 등급과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등을 기재해 왔다.
교육부는 3단계 절대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교과적성, 노력정도, 성취수준, 개선정도, 학습태도 등 항목을 서술 형식으로 학생부에 충실히 기록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7월 행정예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2010학년도부터 절대평가를 시행할 것을 검토했으나 2009학년도부터 평가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면서 “이는 2012년부터 고교 예체능 과목 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학습 부담을 줄이고 예체능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체능 교육 지원=교육부는 예체능 과목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간 200억 원씩 모두 1000억 원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이 예산으로 각급 학교의 음악 미술 교재를 구입하고 음악실과 미술실 등 시설을 정비하게 된다.
또 문화관광부와 협의해 예술영재학교를 세우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화부가 운영하는 26개 지역 문화예술교육센터가 국악 연극 애니메이션 등 예체능 분야 강사 2000명을 초중고교에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예체능 과목 교수, 교사 반발=전교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 중심의 교육 속에서 문화 예술 과목을 도태시켜 전인교육을 포기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음미체교육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소속 교수 4명은 교육부의 기자 브리핑장에 들어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개선안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다”면서 “전문성과 흥미를 함께 갖춘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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