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만명 늘었는데 학생 200만명 감소"

  • 입력 2007년 6월 14일 16시 39분


지난 25년 간 인구가 1000만 명 가까이 늘었지만 초중고교생은 200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출산 현상으로 2019년 초중고교생은 현재보다 29.6%(23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인구는 1980년 3744만 명에서 2005년 4728만 명으로 984만 명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학생 수는 984만 명에서 782만 명으로 202만 명이 줄었다.

초등학생은 566만 명에서 402만 명, 중학생은 247만 명에서 201만 명으로 줄었지만 고교생은 169만 명에서 176만 명, 특수학교생은 8900명에서 2만3500명으로 늘었다.

올해 초중고교생은 776만6264명이지만 앞으로는 급격히 줄어들어 2017년에는 580만3587명, 2019년에는 546만3648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학생 수가 200만 명 줄어드는 데 걸린 시간이 25년이었지만 앞으로는 저출산 현상에 따라 절반 수준인 12년으로 짧아지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초 발표한 '2007년 OECD 통계 연보'에 따르면 한국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2004년 1.16명으로 31개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합계출산율은 1.08명이다.

학생 인구가 줄면서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 흐름에 맞춰 교원수급계획을 재조정하고 학생 수용계획, 유휴 교실 활용, 학교 통폐합 등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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