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김도연 학장은 15일 "기존의 공대 교수 중에서만 학장을 선발하고 2년이란 짧은 임기로는 공대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게 불가능하다"며 "지난해 9월 열린 전체 교수 회의를 통해 학장직을 외부 인사에게도 개방하고 임기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지난해 서울대 공대를 방문해 세계 10~20위권이라고 높게 평가한 외국 교수들도 학장 선발의 폐쇄성과 짧은 임기를 개선하라는 조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공대는 이번 학장 공개 초빙을 통해 국제화와 산학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장선출 관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임된 유정열(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향후 공과대의 경쟁력은 국제화와 산학협력에 달려 있다는 공감대가 교수들 간에 형성돼 있다"며 "이 부분을 가장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분을 학장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는 단과대 학장 또는 대학원 원장은 부교수 이상만 맡을 수 있다는 학칙을 감안해 외부 인사가 학장으로 당선될 경우 특채를 통해 정년보수 정교수로 임용할 방침이다. 새로운 학장의 임기는 올해 9월부터이며 공채 마감일은 8월 20일이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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