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학장 사상 처음으로 공개채용 나서

  • 입력 2007년 6월 14일 16시 58분


서울대 공대가 사상 처음으로 학장을 공개 초빙하고 나섰다. 학장 임기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대 공대 김도연 학장은 15일 "기존의 공대 교수 중에서만 학장을 선발하고 2년이란 짧은 임기로는 공대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게 불가능하다"며 "지난해 9월 열린 전체 교수 회의를 통해 학장직을 외부 인사에게도 개방하고 임기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지난해 서울대 공대를 방문해 세계 10~20위권이라고 높게 평가한 외국 교수들도 학장 선발의 폐쇄성과 짧은 임기를 개선하라는 조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공대는 이번 학장 공개 초빙을 통해 국제화와 산학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장선출 관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임된 유정열(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향후 공과대의 경쟁력은 국제화와 산학협력에 달려 있다는 공감대가 교수들 간에 형성돼 있다"며 "이 부분을 가장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분을 학장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는 단과대 학장 또는 대학원 원장은 부교수 이상만 맡을 수 있다는 학칙을 감안해 외부 인사가 학장으로 당선될 경우 특채를 통해 정년보수 정교수로 임용할 방침이다. 새로운 학장의 임기는 올해 9월부터이며 공채 마감일은 8월 20일이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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