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해군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이 지난달 말 경남 진해 앞바다에서 사격 훈련 도중 발사한 포탄이 포신 내에서 폭발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것. 함정에서 사격 훈련 중 포탄이 포신 내에서 폭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해군 관계자는 “당시 사고로 5인치 포의 포신이 깨져 새것으로 교체한 뒤 작전에 투입됐다”며 “현재 포탄이나 포신의 결함 여부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분당 20여 발을 발사할 수 있는 5인치 포신의 교체 비용으로 수억 원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2003년 4월 진수한 최신예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를 1개월이 넘도록 은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문무대왕함은 길이 150m, 폭 17.4m, 깊이 7.3m에 최대 속도가 시속 29노트(시속 54km)로 5인치 포와 함대공(艦對空) 및 함대함(艦對艦)유도탄, 잠수함 공격용 어뢰, 해상작전용 헬리콥터 등을 탑재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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