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소매치기 수법 '굴레따기' 3대 고수 붙잡혀

  • 입력 2007년 6월 18일 17시 14분


고전적인 소매치기 수법중 하나인 '굴레따기'의 국내 3대 고수라고 자칭하는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굴레따기는 혼잡한 장소에서 5~7명이 한조가 돼 동전을 떨어뜨려 피해자가 동전을 쳐다보며 몸을 숙이면 뒤에서 몰래 목걸이를 끊어서 달아나는 수법.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지난달 1일 전남 해남군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서 신모(72·여) 씨에게 접근해 굴레따기로 신씨가 차고 있던 10돈짜리 금목걸이를 니퍼로 끊어 갖고 달아난 혐의로 이모(51) 씨 등 7명과 이들이 훔친 목걸이를 사들인 혐의로 김모(57)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축제장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72차례에 걸쳐 610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굴레따기 수법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1981년부터 굴레따기를 해온 이 씨는 목걸이를 끊는 '기계' 겸 절도단의 리더로 활동하며 피해자 주변에 동전을 떨어뜨리는 '동전', 망을 보는 '바람잡이' 등 공범들에게 역할을 분담해 줬다.

이들은 목걸이를 자를 때 피해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니퍼 앞부분을 원래보다 더욱 둥글게 깎고 양쪽 날 안에 검정 고무를 붙이기도 했다.

<20051011|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051011|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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