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지난달 1일 전남 해남군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서 신모(72·여) 씨에게 접근해 굴레따기로 신 씨가 차고 있던 10돈짜리 금 목걸이를 니퍼로 끊어 갖고 달아난 혐의로 이모(51) 씨 등 7명과 이들이 훔친 목걸이를 사들인 혐의로 김모(57)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축제장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72차례에 걸쳐 6100만 원 상당의 금 목걸이를 굴레따기 수법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1981년부터 굴레따기를 해 온 이 씨는 목걸이를 끊는 ‘기계’ 겸 절도단의 리더로 활동하며 피해자 주변에 동전을 떨어뜨리는 ‘동전’, 망을 보는 ‘바람잡이’ 등 공범들에게 역할을 분담해 줬다.
이들은 목걸이를 자를 때 피해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니퍼 앞부분을 원래보다 더욱 둥글게 깎고 양쪽 날 안쪽에 검정 고무를 붙이기도 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