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기록부(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둘러싸고 정부와 대학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은 내신 성적도 좋은 편이지만 내신 성적이 좋다고 해서 수능 성적이 높진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자 A1·3면 참조
▶ 서울대 “‘내신 1,2등급 만점’ 입시안 강행” 교육부와 충돌
사설 입시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의 진학상담사이트 유웨이에듀(www.uwayedu.com)가 2007학년도 정시모집 때 이 사이트를 이용한 수험생 1만6000명의 성적을 18일 분석한 결과 수능-내신 등급 일치도가 내신-수능 등급 일치도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웨이에듀는 내신 등급을 기준으로 수능 4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의 평균 등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내신 1등급인 수험생의 수능 평균 등급은 인문계 3.5등급, 자연계 4.3등급으로 2.5∼3.3등급이 낮았다.
수능 등급을 기준으로 내신 등급을 살펴보면 수능 1등급인 수험생의 내신 평균 등급은 인문계가 2.14등급, 자연계가 1.93등급으로 그 차가 0.93∼1.14등급이었다. 내신 등급을 기준으로 수능 등급을 조사했을 때에 비해 그 편차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수능 2등급인 수험생의 내신 평균 등급은 인문계의 경우 2.67등급, 자연계의 경우 2.6등급이었다.
이에 대해 한 대학의 입학처장은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내신 성적에 비해 월등하다는 걸 보여 주는 좋은 조사 결과”라며 “대학들은 자체 수험생을 바탕으로 조사한 비슷한 통계를 갖고 있어 수능에 비중을 둬 신입생을 선발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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