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배스 회-매운탕 어때요”

  • 입력 2007년 6월 19일 07시 34분


강원 화천군이 하천 생태계를 교란하는 배스 퇴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화천군에 따르면 배스 퇴치를 위해 매년 배스 수매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한계가 있어 최근 배스 회와 매운탕, 찜, 구이, 생선가스, 수프 등을 개발해 식당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매운탕 골로 유명한 화천읍 구만리 선착장에서는 배스 활어(kg당 3000원)도 판매하고 있다.

배스는 1995년 파로호(화천댐 호수)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평화의 댐 증축공사로 물을 빼면서 토종 물고기가 고갈된 반면 배스는 뛰어난 적응력으로 더욱 늘어났다.

이로 인해 파로호 내수어민들의 어획량이 감소해 어려움을 호소하자 2004년부터 군이 퇴치작업에 나서고 있다.

원산지가 북미대륙인 배스는 검정우럭과에 속하는 육식성 어류로 1960년대 후반 식용으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포식성으로 하루에 자기 체중의 50%를 먹어치우는 배스는 토종 어류와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돼 환경부로부터 1998년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로 지정됐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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