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사위 찾아달라' 재력가 60여명 의뢰

  • 입력 2007년 6월 19일 11시 34분


1000억 원대 갑부가 데릴사위 공개 모집에 나선 사실이 알려진 이후 데릴사위를 찾아달라는 재력가들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좋은만남 선우에 따르면 7일 1000억 원대 갑부 A씨의 데릴사위 공개모집이 시작된 이후 10여일 동안 이 업체에는 60여명의 재력가가 아들 같은 사윗감을 찾아달라며 데릴사위 모집 신청서가 접수됐다.

데릴사위 공모에 나선 이들은 적게는 수 십억 원에서 많게는 1000억 원대 재산을 보유한 사람들로, 아들 노릇을 해 줄 딸의 배우자감을 찾아줄 것을 부탁해왔다.

이들은 최적의 사윗감으로 집안 재산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직 남성을 선호하고 있지만 저마다 독특한 조건을 내세웠다.

재산이 50억 원대인 모 금융회사 지점장은 결혼 뒤 자녀의 성을 친정가(家) 성으로 따라줄 것을 요구했고, 100억원대 재력가인 한 여성은 외동딸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만큼 마음놓고 딸을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사윗감을 원했다.

또 다른 1000억 원대 갑부인 한 여성은 명문대 박사과정의 딸을 위해 전문직 종사자를 조건으로 내세웠고, 자수성가형 300억 원대 재산가는 재산관리 능력을 제1 조건으로 꼽았다.

이 업체는 데릴사위 공모 신청을 한 재력가들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공모 방법과 대상을 결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들은 없고 딸만 가진 부모들이 자녀의 결혼 문제에 있어서 현실적인 고민이 큰 것 같다"며 "문의나 상담을 해오는 부모의 대부분이 데릴사위에 별다른 거부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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