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일 “거리의 시설물을 집안 가구 개념으로 설계하는 ‘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 기법을 도입해 도심지 내 미관을 해치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온 고가시설물을 주변과 조화되는 시설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서소문 고가차도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20억 원을 들여 2008년 4월까지 차도의 외관을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소문 고가차도는 전체 18개의 교각이 컬러 외장재와 조명시설로 단장되고 이 중 주요 교각 2개는 서울의 역사와 발전의 시간을 상징하는 모래시계 형상의 조형물로 꾸며진다. 또 차도 아래쪽에는 바닥분수와 조명등을 도입해 이벤트 및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구조물에 덧붙여질 외장재로는 깨끗하면서도 관리가 쉬운 알루미늄과 컬러 강판을 사용하고, 기존 시설물의 유지와 관리에 지장이 없도록 외장재 내부와 주요 부재에는 모니터를 통해 관찰할 수 있도록 CCD카메라와 자동화 로봇 등을 설치키로 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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