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008학년도 신입생부터 심화전공, 연계전공, 학생설계전공, 복수전공, 연합전공 등 5개 유형의 ‘제2전공’ 가운데 한 가지를 의무적으로 선택해 이수하게 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내년부터 서울대 신입생은 반드시 입학한 학과·부의 전공과 다른 분야를 함께 공부하거나 자기 학과·부의 학문을 심화해 공부해야 한다. 기존 재학생은 본인이 원하면 ‘제2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취업에 유리한 학과로의 전과(轉科)나 순수학문 전공생의 취업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2전공’의 유형은 △입학 당시 소속된 학과·부의 전공을 심층적으로 공부하는 ‘심화전공’ △기존 학과·부의 전공과 연계해 신설된 전공 하나를 더 공부하는 ‘연계전공’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대학의 인정을 받은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설계전공’ △기존 학과·부 외에 다른 전공을 포함해 2개 이상의 전공을 공부하는 ‘복수전공’ △특정 학문에 2개 이상의 전공이 공동 참여해 강의하는 ‘연합전공’ 등이다.
서울대생은 복수·연합전공을 이수하면 졸업할 때 2개 학위를 받는다. 심화, 연계, 학생설계전공을 이수한 학생은 입학 당시 소속 학과·부의 1개 학위를 받지만 자신이 이수한 ‘제2전공’이 졸업장에 기록된다. 또 서울대는 복수전공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법대의 복수전공자 선발을 추진하고, 사범대의 복수전공자 선발을 비사범계 교직과정 이수자로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선발 기준의 성적 하한선(평점 평균 2.7)도 없애 복수전공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다만 교과과정의 특수성을 고려해 의대, 치대, 수의대, 약대는 제2전공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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