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와 유나이티드 축구단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경 평양에서 이 같은 체육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유나이티드 축구단과 경기를 펼칠 천리마축구단은 북한 축구국가대표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시는 이 행사를 위해 천리마축구단 측과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다. 남한 축구단이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17년 만이다. 남한은 1990년 10월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치른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북한에서 경기를 하지 못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대회에 앞서 다음 달 초 평양을 방문할 것을 검토 중이다. 안 시장은 2005년 6월 평양을 방문해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유치를 추진하기도 했다.
시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아경기대회를 북한 지역에서도 열 방침이다. 평양 또는 개성에서 일부 종목의 경기를 치른다는 것.
국회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 특별위원회’도 최근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번 축구경기를 계기로 지난 남북교류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그동안 북녘어린이 영양빵 공장 건립기금 마련 캠페인, 대학생 겨레하나 통일대회, 북녘미술작품 전시회, 통일음악회 등의 대북 교류사업이 펼쳐졌다.
안 시장도 2005년 방북 당시 개성공단 배후지역인 개풍군 500만 평에 경제공동개발구를 조성하고, 인천 강화도∼황해도 개풍군에 길이 1.4km의 연륙교를 건설할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음 달 20일을 목표로 남북 축구단 경기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며 “비공개를 원칙으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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