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의 가계수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소득 10분위 전국 가구 중 6∼8분위의 월평균 소득을 3∼5분위의 월평균 소득으로 나눈 배율은 1.662배로 집계됐다.
소득 10분위에서는 숫자가 클수록 상위 계층을 뜻하는데 3∼8분위는 중산층, 또 중산층 안에서도 6∼8분위는 중상층, 3∼5분위는 중하층으로 분류된다.
중하층의 소득에 대한 중상층 소득의 배율이 1.662배에 이른 것은 2003년 전국 단위의 가계수지 조사를 실시한 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배율은 2003년 1.609배였으나 2004년 1.614배, 2005년 1.644배, 2006년 1.660배로 해마다 상승했다.
중산층 내 양 극단의 소득 격차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현재 소득 10분위 가운데 중산층의 맨 위에 있는 8분위의 월평균 소득을 중산층 중 최하위에 있는 3분위의 월평균 소득으로 나눈 배율은 2.42배로, 역시 관련 조사 시작 이후 가장 컸다. 이 수치는 2003년 2.28배에서 2004년 2.32배, 2005년 2.37배, 2006년 2.40배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또 도시근로자 가구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현재 소득 8분위의 소득을 3분위로 나눈 배율도 2.22배로 조사 시작 후 가장 높았다. 이 배율은 2003년 2.09배에서 2.14배, 2.19배, 2.20배로 매년 늘었다.
통계청 측은 “중산층 자체가 감소하는 과정에서 중산층 내 소득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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