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면 재검토”

  • 입력 2007년 6월 25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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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0만 명을 수송하는 대전 시내버스가 24일로 파업 사흘째를 맞았으나 대전시의 임금 인상안(3.0%)과 노조안(최소한 5.8%)이 양보 없이 대립해 파업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대전지역 13개 업체의 시내버스 898대가 멈춰 섰다.

시는 비상수송버스 504대를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을 하루 250회에서 280회로 늘리는 한편 택시부제 및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했으나 시민 불편은 여전했다.

시는 25일부터 비상수송차량을 700대로 확충하고 운행노선도 종전 73개에서 82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공무원의 30%(600명)를 비상수송차량 승무원으로 투입하면서 생긴 업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대학생과 자원봉사자 1200명을 비상 수송버스에 투입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휴일인 24일 박성효 시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노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파업 장기화에 대비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도입된 준공영제가 재정 부담만 늘리고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도 파업의 조속한 철회와 준공영제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석만 대전지역버스노조 위원장은 “대전시 측이 마치 대전 시내버스 운전사의 임금이 다른 시도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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