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휴가 기간 부산의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4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부산지역 호텔들이 여름 패키지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채비를 하고 있는 것.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이달 초부터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잇따르자 지난해보다 2주 빠른 다음 달 14일부터 여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성수기에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어린이 놀이공간, 테디베어 만들기, 수영장과 헬스장 무료 이용, 화장품 세트 제공 등을 패키지에 담았다.
올 초 400억 원을 들여 본관 객실 개·보수 공사를 마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도 수영장, 온천, 피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 호텔 내 시설 할인 등을 담은 ‘쿨 서머 패키지’(7월 10일∼8월 19일)로 승부수를 던졌다.
노보텔앰배서더 부산은 15만 원으로 호텔 내 휴양 및 스포츠 시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핫 서머 패키지’(7월 1일∼8월 31일)로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해운대그랜드호텔도 비슷한 내용의 ‘익사이팅 서머 패키지’(7월 14일∼8월 19일)를 판매한다.
온천장에 있는 호텔 농심도 7월부터 두 달간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스노클링, 튜브카약, 광안리와 해운대 셔틀버스 운행 등을 담은 여름 상품을 마련했으며, 부산 롯데호텔은 선탠장과 실내외 수영장 무료 이용, 해양 스포츠 할인 등을 내용으로 한 상품을 선보인다.
호텔 관계자들은 “휴가와 비즈니스를 동시에 즐기려는 고객이 많아 패키지 적용 시점을 예년보다 2주 이상 앞당겼다”며 “벌써 성수기 객실 예약률이 40∼70%에 이를 정도여서 예년보다 관광객 수요가 5∼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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