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주수호 당선자측은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저술가이자 외과의사인 박경철(42) 신세계병원장을 대변인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원장은 주 당선자의 정식 인선과정을 거쳐 대변인 겸 공보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주 당선자측이 의사 사회보다도 일반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박 원장을 대변인 겸 공보이사로 내정한 것은 의사사회와 국민들 사이에 거리감을 없애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개표 직후 주 당선자는 '의협의 입'으로 유명한 주수호의 '입'은 누가 되느냐는 질문에 "깜짝 놀랄 만한 분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 것으로 보아 박 원장을 내정한 것은 특별한 `임무'를 부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원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증권정보사이트에서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세를 얻었던 투자 전문가다. 당시 박 원장의 글은 조회 수가 3만건을 거뜬히 넘었다고 한다. 투자전문가로서 유명해진 박 원장은 2005년 케이블방송의 증권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했다.
2005년에는 진료 경험을 담은 에세이집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베스트셀러 저술가라는 타이틀을 보탰으며 지난해에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박 원장은 지난 2001년 지인들과 함께 안동에서 개업한 신세계연합의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진짜 '시골의사'이기도 하다.
박 원장은 "현재 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괴리'"라며 "국민들에게 의사를 신뢰해달라고 호소하기 보다는 우리의 모습과 행동으로 인정받는 집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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