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노조 파업에 맞서 회사의 정상조업 강행 방침으로 인해 노사, 노노충돌도 예견됐지만 심각한 물리적 충돌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울산공장을 포함해 전주,아산공장 등 현대차지부 산하의 전국의 6개 위원회가 사실상 낮 12시 점심시간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예정된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울산공장은 파업 돌입 후에는 따로 외부 집회를 갖지 않고 9개 사업부별로 파업집회를 가졌고 집회 후에는 곧바로 조합원을 퇴근시켰다.
또 일부 사업부는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공장 정문을 막아서서 조업하려는 조합원을 공장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량을 생산하는 1~5공장 5개 사업부의 생산라인은 대부분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중 일부에서는 조반장 등을 중심으로 조업을 시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또 차량 생산 사업부 이외 노조 판매위원회 소속 울산출고사무소와 정비위원회 소속 울산서비스센터, 시트사업부, 엔진변속기 사업부 등은 파업을 거부한 채 근무하고 있다.
회사는 사내 출고사무소에서는 이날 직원 60여명(조합원 50여명)이 노조의 파업지침에 따르지 않은채 고객에게 차를 정상 출고하고 있으며, 평소의 350여대보다 곱절이나 많은 650여대를 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울산 북구 양정동 울산서비스센터에서도 100여명(조합원 80여명)의 근로자들이 대부분 정상 근무해 이날 90여대의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차지부 산하 정비위원회 차원에서 지난 23일 파업에 불참하기로 한 후 지부집행부가 25¤27일의 권역별 파업을 철회하면서 28¤29일 파업에는 동참하라고 했으나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시트와 엔진변속기 사업부도 상당수조합원이 남아 근무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파업 이틀째인 2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점심시간 1시간 제외)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오후 5시부터 2시간의 잔업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8일과 29일 부분파업과 잔업 거부로 인해 모두 4893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694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이날 중 이상욱 지부장 등 노조지도부 10-20여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로 하는 등 불법 파업에 대한 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경찰도 현대차지부도 파업에 들어가는 즉시 노조지도부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금속노조 울산지부(전체 조합원 2800여 명)는 현대차 협력업체인 덕양산업, 한국프랜지, 한일이화, 한국TRW 등 8개 노조 2600여 명의 조합원이 이번 파업에 동참했다.
디지털뉴스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