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좌표 콕 찍어야 레벨업 전략이 좍∼

  • 입력 2007년 7월 3일 03시 02분


6월 모의수능 채점결과 받았습니까?

“열심히 해야겠네” 하며 성적표 덮기 전에 잠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발표돼 수험생들이 입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고3 수험생은 여름방학 전에 자신의 모의평가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뒤 자신 있는 영역과 그렇지 못한 영역을 파악하고 어디에 비중을 두고 공부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 영역별 가중치 고려해 성적 재분석해봐야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재학생은 물론 재수생까지 57만여 명이 응시한 시험으로 본인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할 좋은 기준이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꼼꼼히 분석해서 11월 15일 수능일까지 영역별로 최상의 등급을 만들 전략을 세워야 한다.

①과목별로 상세한 등급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성적표에 기재된 등급을 단순 확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영역별로 본인의 구체적 위치를 파악해야 등급 관리 전략을 세울 수 있고, 그에 따라 적절한 방학 학습계획도 세울 수 있다.

예컨대 1등급을 받은 과목일지라도 등급 커트라인에 걸린 경우라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전략적으로 더 집중해야 할 과목으로 분류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확실한 1등급을 만들 수 있다.

올해부터 평가원에서 등급 커트라인, 백분위 점수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상세한 등급 분석을 하려면 수험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교육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채점서비스 이용자들의 성적 데이터를 분석해 등급 커트라인, 백분위 점수 등을 추정해 제공하고 있다.

②동일 등급자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비교해야 한다

대학입시는 상대평가다. 경쟁자들과의 성적비교는 필수. 본인과 수능 성적이 동일하거나 비슷한 수험생들과의 내신 성적을 비교, 평가해 본인의 객관적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③영역별 가중치 부여 상황을 고려해 본인의 성적을 재분석한다

수능 성적에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 이런 경우 등급의 총합이나 평균을 확인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지원할 대학의 가중치 부여 영역과 방식을 기준으로 자기 성적을 다시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컨대, A 수험생이 언어 3등급, 수리 2등급, 외국어 2등급, 탐구 3등급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똑같은 경우 상위 16.91%에 해당한다. 하지만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 2배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상위 10.03%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④선택 과목 수에 따른 장단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학들은 탐구 영역의 과목 수를 다르게 지정하고 있다. 서울대, 서울교대, 포항공대 등은 4개 과목을 모두 반영하지만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은 4개 과목 중 성적이 우수한 3개 과목만을 반영한다. 또 세종대, 단국대, 국민대 등은 2개 과목만 반영하다. 따라서 이번 모의평가 성적을 기초로 본인이 어느 대학에 지원하면 더 유리한지 분석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 비교우위 따져 수시-정시 지원전략 짜라

현행 입시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대학의 다양한 전형 방법과 수험생의 개별 조건을 어떻게 조화시켜 진학 전략을 짜느냐가 올해 입시의 성패를 좌우한다.

우선 목표 대학은 2∼5개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성적을 현실적으로 파악해 상향, 적정, 하향 등으로 그룹을 나눠 대학을 선정한다. 그 다음 모집시기별 전형 요소를 점검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내고, 수시모집이 유리한지 정시 모집이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단, 수시모집에 응하더라도 완전히 ‘올인’하는 것은 금물이다. 불합격할 가능성과 2학기 수시모집에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조건 등을 고려해 반드시 수능과 정시모집에 대한 대비책까지 마련해야 한다.

특히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수능 이후이거나 대학별고사를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대학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정시모집에 지원할 때는 학생부, 수능 등 전형요소별 강약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보다 우수한 학생의 경우에는 수시모집에 어느 정도 무게를 두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수능 준비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시모집에 지원할 경우에는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유형이 동일한 대학들로 지원 대학을 골라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지원 대학마다 대학별고사 방식이 다를 경우, 시험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될 뿐 아니라 집중하기도 어려워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비슷한 학생은 수시모집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되,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철저히 분석해 남은 기간 수능 등급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우수한 경우에는 정시모집에 무게중심을 두되, 수시모집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별도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 뒤 수능 결과에 따라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면 좋다.



손주은·메가스터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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