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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년 7월 3일 03시 02분


‘원격대학’ 2007학년도 후기 신입생 모집

《인터넷 강좌를 이용해 학사와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원격대학이 7월부터 2007학년도 후기 신입생과 편입생을 본격적으로 모집한다. 원격대학은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부동산 애니메이션 디지털영상 등 다양한 관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어 대학생과 직장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격대학은 흔히 사이버대학, 디지털대학으로 불린다. 국내 원격대학은 모두 17개로 4년제 학사학위 과정이 15개, 2년제 전문학사학위 과정이 2개 대학이다. 원격대학의 전형방법과 특징 등을 살펴본다.》

○ 개설학과와 등록금

서울디지털대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등이 지난달 25일부터, 한국싸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이 2일부터 일제히 2007학년도 후기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원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대부분의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없이 지원서와 학업계획서 등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신입생은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 2, 3학년 편입은 대학 또는 전문대에 준하는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에서 각각 35학점과 7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지원할 수 있다. 일부 학교는 53학점 이상 이수했을 경우 2학년 2학기 편입이 가능하다.

개설학과는 경영 영어 부동산 상담심리 사회복지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공학 디지털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등 정보기술(IT)계열로 나뉜다. 학교에 따라 엔터테인먼트경영 문예창작 소방방재 벤처농업경영 보석감정딜러 외식창업경영 등 특수 전공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교육학과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나 부동산 외국어 등 실용학과는 경쟁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원격대학의 등록금은 수강하는 학점에 따라 달라진다. 1학점에 5만∼8만 원으로 학기당 12∼21학점을 들을 수 있어 학기당 등록금은 100만 원 안팎이 된다.

학교별로 직장인에게 학비를 감면해 주는 직장인 전형이나 한 학교에 가족이 두 명 이상 재학할 때 학비를 줄여 주는 가족장학금, 장애인장학금, 각종 특기자장학금 등을 운영하고 있어 꼼꼼히 비교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 대학별 전형방법

한국디지털대는 8월 20일까지 청소년학, 문화예술학 등 13개 학과에서 원서를 접수하며 직장인·주부 우대 등 다양한 전형으로 4000여 명을 모집한다.

고려대와의 학술 교류를 통해 우수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한다. 상담전문가, 재테크전문가를 신설하는 등 25개 연계전공을 운영한다. 22일까지 원서를 제출하면 전형료를 면제받고 30만 원의 입학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한국디지털대 조경진(문화예술학과 교수) 대외협력처장은 “일반 대학이나 대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내용을 한 학기에 250여 개 과목 개설하고 있다”며 “이제 원격대학은 프로그램이 전문화되어 있어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서울디지털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원 내 500여 명, 산업체 및 군위탁생 등을 대상으로 정원 외 2000여 명의 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등록금은 학점당 5만 원이며 성적우수자 등 다양한 선발요건을 갖춘 40여 종의 장학제도를 운영해 매년 58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준다.

서울사이버대는 13개 학과에 1200여 명, 경희사이버대는 18개 학과에 3900여 명을 모집한다.

서울디지털대 오규열 대외협력처장은 “희망 전공의 샘플강의를 듣고 커리큘럼을 꼼꼼히 확인한 뒤 지원대학을 정하는 것이 좋다”며 “학사관리 시스템이나 재학생 규모, 등록금 수준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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