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주택가 주차난 ‘숨통’

  • 입력 2007년 7월 3일 06시 54분


인천지역 주택가에 주차공간이 크게 늘어난다.

인천시는 최근 ‘주택가 주차수급 실태조사 및 주차환경개선 기본계획’ 보고회를 열어 2010년까지 주택가 이면도로에 노상주차장 9000여 면을 조성하는 등 2만2000여 면의 주차공간을 만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실태 조사 결과 섬 지역인 옹진군과 강화군을 제외한 인천시내 8개 지방자치단체의 주택가 주차장은 34만1204면으로 등록된 차량(44만5761대)보다 10만4557면이 부족해 주차장 확보율은 76.5%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립주택과 다가구주택 등이 많은 서구의 주차장 확보율은 64.6%로 가장 낮았으며 낡은 주택이 몰려 있는 남구도 6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립된 지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가 많은 연수구(95.8%)와 계양구(86.5%)는 이들 지역에 비해 주차 여건이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459억 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주차공간을 늘릴 방침이다.

우선 주택가 이면도로에 일방통행제를 확대해 시행하고 주차구획선을 새로 만들어 노상주차장 9879면을 늘릴 계획이다.

또 주택가 인근 공공기관, 종교시설 등의 부설주차장 9662면을 야간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차장을 주민에게 개방하면 10면당 600만 원의 지원금을 보조해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주택가 담장을 허물고 주차장을 만든 뒤 남는 공간에 녹지를 조성하는 ‘녹색주차장(Green Parking)’ 사업을 통해서도 2688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 차량이 뜸한 주택가 일부 간선도로에 오후 9시∼오전 7시 시간제주차를 허용하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 등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2016년까지 공원과 학교운동장 지하 등 32곳에 공영주차장(3031면)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16년까지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을 8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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