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각 대학의 건학이념을 따라 어떤 학생을 뽑을 지에 대한 권리와 책임이 주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예를 들어 삼성에서 사원을 뽑는데 전경련에서 기준을 주고 `이렇게 뽑아라'하는 것과 같은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각 대학이 알아서 하라, 이렇게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시정책을 거스른 대학들에게 행ㆍ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정부 방침과 관련, 박 이사장은 "이래라 저래라 강압적으로 하면서 돈을 안준다 어쩐다 하는 것은 긁어부스럼 만드는 식이고 쇠뿔 고치려다 소 잡는 식"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은 마치 화초를 심은 뒤 빨리 자라라고 물 두 컵주고 화초를 끌어당겨 죽게 만드는 식"이라며 "지금은 모든 게 과도기에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기회균등할당전형 도입에 대해서도 "무조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부자들을 없애려는가. 세계화, 상향평준화가 돼야 하는데 `개천에 용난다'는 식으로 하향평준화해 버린다"라며 "오늘날 국가지도자, 집권당의 점수를 매기자면 30점짜리"라고 비난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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