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가부장적 경상도 사내’ 이젠 옛말

  • 입력 2007년 7월 4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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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경북지역 주민들의 남아(男兒) 선호 사상이 2000년대 들어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도내 23개 시군 주민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생활 및 의식 등에 대한 방문조사 결과를 담은 ‘2006 경북의 사회지표’를 3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 성별 선호도에 대해 49.7%가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해 ‘딸이 꼭 있어야 한다’(40.7%)는 응답보다 다소 높았으나 차이는 크지 않았다.

특히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주민의 비율은 2000년(52.7%)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집안 대소사에 대한 결정은 부부가 동등하게 한다’는 응답이 59.5%로 2000년(47%)보다 크게 높아져 가부장적인 성향도 많이 바뀐 것으로 풀이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저출산 추세 등 변화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젊은 부부 사이에 ‘아들이든 딸이든 1, 2명만 낳아 잘 키우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남아 선호 사상이 많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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