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 때 검토됐던 24개의 역사를 27개로 늘리기로 했다.
▶본보 6월 15일자 A16면 참조
고가에서 지하로 바뀌는 구간은 △검단지구 주변 왕길지하차도 인근 0.4km △가정 오거리∼경인고속도로 가좌 나들목 사이 2.7km다.
신설될 역사는 서구 검단 사거리∼완정 사거리, 인천시청역∼모래내시장 2곳과 종착역 역할을 할 서창기지역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하철2호선 총연장은 예비타당성 조사 때의 28.9km에서 29.2km로 늘어났다. 이 중 지하 구간은 23.1km, 고가 구간은 6.1km로 각각 확정됐다.
사업비는 당초 1조9839억 원에서 3596억 원 늘어난 2조3435억 원으로 추정됐다.
서구지역 주민들은 지상 구간을 모두 지하화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인천시청 등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기술적인 문제와 예산 부족 등으로 주민들의 요구를 다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중앙 부처와 협의한 결과 고가 구간 중 2곳의 3.1km만 지하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호선은 경전철로 건설되는 데다 고가 구간이라도 지상에서 15m나 높기 때문에 도시 분할이나 소음 공해를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의 인천지하철 2호선 기본계획안에 대한 승인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까지 관계 기관 협의와 중앙도시교통정책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이 완공되면 대중교통에서 차지하는 지하철 수송 분담률은 현재의 13.2%에서 16%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이용객은 하루 평균 22만 명에서 29만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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