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일 교육부총리 "올해 내신50%반영 고집 않겠다"

  • 입력 2007년 7월 4일 15시 36분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은 4일 대입 내신실질반영률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최근 입시정책 논란과 관련한 긴급회동을 마친 뒤 공동발표문을 내고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며 대학은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존 교육부 입장에서 후퇴한 것인가?

"(서명범 교육부 공보관) 교육부와 대교협 회장단이 마음을 열고 신뢰 관계 속에서 향후 노력해가기로 했다. 세부적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별도로 말할 수 없다."

-교육부가 대학의 입장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인지 확실히 해 달라.

"(김신일 부총리) 내신실질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시키는 데 합의한 것이다. 오늘 모임에 대해 말하자. 그 동안 대학과 교육부가 마치 입시정책을 놓고 서로 대결하는 모습으로 수험생, 학부모, 국민들에 비쳐졌기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 했다. 지난 달 29일에 대교협 국제세미나 현장에서 이장무(서울대 총장) 대교협 회장과 손병두(서강대 총장) 대교협 부회장과 여러 얘기를 주고받고 앞으로 자주 만나 입시문제나 대학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자고 얘기했다. 오늘 처음으로 만나서 여러 얘기를 했고 오늘 발표한 원칙만 해도 소중한 것이다. 대교협과 교육부가 함께 협의해가자는 것이다.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내신실질반영비율 50%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그것은 당장 실현하기가…. 아시다시피 어떤 대학은 50% 이상으로 하겠다는 곳도 있지만 어떤 대학은 금년에는 당장 채우기 어렵다고 하기에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행정·재정적 제재는 어떻게 되는가?

"(서명범 교육부 공보관) 그 문제는 교육부에서 따로 얘기를 하도록 하겠다."

-이장무 총장은 어떻게 생각하나?

"(이장무 총장) 오늘 중요한 논의는 2008년 입시문제가 조기에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 교육부와 대학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역시 교육부가 대학의 자율과 현실을 감안해서 유연한 자세로서 대학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생각된다. 대학도 사회적 책무를 다해서 사회가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입시의 방향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같은 기본 원칙에 문을 열고 교육부가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했기 때문에 대학도 그에 상응하는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교육부-대교협 회장단 공동발표문 전문

1.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 전형과 관련한 논란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만났다.

2.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며 대학은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도록 노력한다.

3. 학생부 중심의 2008 대입제도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수시모집의 경우 많은 대학들이 이미 학생부 중심으로 전형을 실시해 왔다.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 반영비율을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상호 노력한다.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김신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 회장 서울대 총장 이장무, 부회장 강원대 총장 최현섭, 부회장 서강대 총장 손병두, 부회장 원광대 총장 나용호, 사무총장 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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