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이후 매년 파업을 벌여 온 기아차 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17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됐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이날 광주, 소하리, 화성 등 3개 공장에서 오후 1시 반부터 주야간 4시간씩 모두 8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8805원(8.9%) 인상과 생계비 부족분(통상임금의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12개월 연속 적자를 낸 경영 상황을 고려할 때 노조의 요구가 무리라고 주장한다.
기아차 측은 이날 노조의 파업으로 22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총 32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 측은 기아차 노조가 지난달 28∼29일 금속노조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에 참가해 996억 원의 매출 차질이 생겼다며 노조 간부 8명을 고소한 상태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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