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노동-민노총 위원장 회동취소 해프닝

  • 입력 2007년 7월 9일 16시 27분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9일 오후 이랜드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노총측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랜드 노조 지도부의 동석을 요구하는 바람에 회동이 무산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날 "9일 오후 2시30분께 정부 과천청사에서 이 장관과 이 위원장이 만나기로 했으나 민주노총측이 수배중인 김경욱 이랜드 노조 위원장의 동석을 요구해 회동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동석할 수 있도록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며 "국무위원이 공적인 공간에서 수배자를 만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김 위원장의 동석을 거부했고 민주노총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해 당사자가 빠진 상황에서는 아무런 결과도 도출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김 위원장의 동석을 요구했다"며 "노동부가 김 위원장의 동석을 거부한 후 이랜드 노조와 관계된 다른 사람을 섭외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아 회동 일정이 취소됐다"고 해명했다.

우 대변인은 "9일 회동은 무산됐지만 이랜드 사태에 대한 해법을 다시 검토한 뒤 이 위원장과 이 장관과의 만남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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