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경기 동일삭도㈜가 해운대 동백섬∼용호동∼이기대 공원을 연결하는 해상관광케이블카 설치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전문가 및 시민의견 수렴작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동일삭도는 동백섬과 이기대 간 바다를 가로지르는 3.7km에 440억 원을 들여 곤돌라식 케이블카 8인승 120기를 설치해 운행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바다에는 높이 70m의 중간기둥 6개를 설치하고 케이블카는 2개의 선을 이용해 자동 순환식으로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탑승장과 매표소, 전망대 등으로 꾸며질 출발지와 도착지는 동백섬에 1231m², 용호동에 2만1169m²로 각각 들어서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사업은 정밀 타당성 검토 뒤 도시계획시설결정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09년경 착공해 2010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연간 100만 명 내외의 관광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케이블카가 본격적으로 운행되면 동부산관광단지와 해운대 및 광안리해수욕장, 누리마루하우스, 광안대교 등과 연계한 관광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안리 앞 해상에 연간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18일 정도 불어 철저한 안전대책이 요구되는 데다 자연환경 및 경관 훼손을 이유로 시민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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