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강원 춘천경찰서 후평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안필용(57·사진) 경위.
안 경위는 9세 때인 1959년 광주의 태권도장을 다니며 무술을 처음 배웠다.
이후 50년 가까이 태권도 5단, 합기도와 특공무술 각 9단, 킥복싱 8단, 우슈 7단, 유도와 검도 각 1단을 땄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의 무술을 두루 섭렵한 셈.
안 경위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후 여러 가지 무술을 접할 때마다 그 나름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것이 평생 무도인의 길을 걷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종합 40단의 ‘무술 고수’라는 점 때문에 그는 강원지방경찰청 무도사범을 지냈다.
또 자신이 갈고닦은 여러 무술의 장점을 접목해 범인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체포술’을 창안해 강원 경찰의 체포 기술을 한 계단 업그레이드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또 1975년 춘천지역에 킥복싱을 처음 도입했고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태권도 확산에도 기여했다.
안 경위는 최근 강원경찰청이 발표한 ‘강원경찰 기네스북 2007’에 이름을 올렸다.
춘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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