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 4명과 경기과학고 학생 1명으로 구성된 한국 제2팀은 11일 경기 성남시 경원대에서 열린 IYPT 결승전에서 뉴질랜드 팀과 공동으로 준우승했다.
한국 제2팀은 이번 결승전에서 ‘증기보트의 추진력에 대한 실험과 원리’를 발표해 우승에 도전했으나 ‘2개의 물방울이 충돌했을 때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을 발표한 예선 1위 호주 팀에 아깝게 졌다.
IYPT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청소년들이 해답이 명확하지 않은 17개의 물리학 문제를 1년간 연구한 결과에 대해 영어로 토론을 벌이는 독특한 형식의 대회. 한 팀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 질문과 반론, 평론이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26개국 14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한국 제2팀을 지도한 인천대 최성을 교수는 “실험 내용은 우승 팀 못지않게 우수했지만 프레젠테이션 노하우가 영어권 학생들에 비해 조금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동메달은 민족사관고 학생 5명으로 구성된 한국 제1팀(지도교수 청주교대 정병훈 교수)을 비롯해 미국 독일 슬로바키아 폴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7개 팀에 돌아갔다.
한국은 2002년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대회에 첫 출전한 이래 2003년 스웨덴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2006년 슬로바키아 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