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간부, 용역 여직원 상습 성추행 의혹

  • 입력 2007년 7월 12일 03시 00분


현직 경찰 간부가 함께 근무하던 파견직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전격 전보됐다.

강남경찰서는 11일 “관할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의 간부가 상습적으로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경찰 간부는 강남서 소속의 이모(50) 경위로 강남의 CCTV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용역업체 여직원들을 수십 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센터 여직원들이 지난달 22일 경찰청과 행정자치부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진정서에서 “이 경위가 회식 자리에서는 물론 사무실에서도 수시로 안마를 요구하거나 손등에 뽀뽀를 하는 등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진정서를 낸 한 여직원은 “회식 자리에서 억지로 포옹을 하려는 건 기본이고 용돈을 줄 테니 애인이 돼 달라는 등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더는 참을 수 없어 직원들과 함께 진정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위는 성추행 사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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