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직교사 2명, 美고교 교단에 선다

  • 입력 2007년 7월 12일 06시 34분


부산지역 교사 2명이 미국의 공립고교 교단에 선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의 자매도시인 미국 시카고 시와의 교육 교류를 위해 다음 달부터 3년 간 수학과 물리 과목 교사 2명을 시카고교육청에 파견한다고 11일 밝혔다.

파견이 확정된 교사는 부산 남일고 수학담당 선경아(32·여) 교사와 동양중 물리담당 유경란(38·여) 교사. 이들은 이달 말 미국으로 떠나 현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다음 달부터 시카고교육청이 지정한 공립고교에서 3년 간 근무하며, 시카고교육청이 지급하는 연봉 4만7000달러를 받는다.

두 도시 간 교사 교류는 시카고교육청이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자매도시의 우수교사를 채용해 교육발전을 꾀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에 교사 파견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2월부터 지역 교사 24명을 대상으로 영어시험을 거쳐 예비후보 10명을 선발했으며, 최종 면접을 통과한 2명을 파견교사로 확정했다.

선 교사는 “한국에서 하던 교수법을 미국 실정에 맞게 보완해 수학을 쉽게 재미있게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국, 홍콩 등의 한국인 학교에 현직 교사를 보내는 사례는 더러 있지만 외국인 학생의 수업을 담당하기 위해 현직 교사를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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