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은 12일 99GB 분량(약 15만 장)의 선박 설계도면을 중국의 조선회사로 빼돌린 D조선 기술부장 출신의 A 씨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A 씨가 빼돌린 설계도면으로 인해 D조선은 약 1400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D조선 기술부장으로 일하던 A 씨는 중국 조선회사의 제의를 받고 1년여에 걸쳐 15만 장의 설계도면을 중국의 조선회사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최근 D조선을 그만둔 뒤 도면을 넘긴 중국 조선회사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A 씨 외에도 다른 조선회사의 전현직 직원들이 한국 조선회사의 선박 설계도를 중국으로 유출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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