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씨 채용 당시인 2005년 9월 동국대가 예일대로부터 팩스로 받은 가짜 박사 학위 확인서에 대해 예일대가 진상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외국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 씨가 귀국해 경위를 밝히거나 수사기관이 나서지 않으면 가짜 박사학위에 얽힌 핵심 의혹은 해소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일대 대변인인 공보실 질라 라인스테인(Gila Reinstein) 부실장은 14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본부에서 앞으로 어떤 형태의 진상조사를 추가로 진행할지 전혀 통보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자세한 조사를 통해 신 씨가 예일대에서 공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것이 지금까지 가장 크고 중요한 진상조사"라며 향후 추가 조사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예일대에서 팩스가 보내진 것처럼 조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설사 그 서류들이 예일대의 팩스로 보내졌다고 해도 서류 모두가 예일대에서 작성되지 않은 가짜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1일 기자회견에서 "예일대도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힌 동국대는 15일 "어느 부서에서 조사하는지 모르지만 1차적으로 예일대의 답변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 교수가 12일 극비리에 귀국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은 "신 씨가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 측에서 다각도로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신 교수에게 계속 연락은 시도해보겠지만 이와 무관하게 징계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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