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유학생들이 일시 귀국하는 여름방학을 맞아 몸에 지니기 쉬운 ‘캔디 마약’이나 ‘치즈 마약’ 등이 대량으로 반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16일 해당 마약에 대한 경찰 실무자들의 특별 교육을 지시했다. 또 ‘대마 강정’처럼 해외 웹사이트에서 과자 등 음식 형태의 마약을 대량 주문하는 것을 적발하기 위해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정보를 교류하는 등 공조 수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밀반입을 가장 우려하는 것은 캔디 마약과 치즈 마약”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上海)와 칭다오(靑島) 등에서 사탕 등 과자 형태로 만들어져 거래되는 캔디 마약은 마약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딸기 초콜릿 콜라 등의 향을 첨가한 것으로 미국의 10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치즈 마약도 미국의 한인 유학생 등 10대 층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헤로인을 감기약 가루에 섞어 누런 치즈 색깔의 분말로 만든 것이다.
경찰은 또 다른 신종 마약인 ‘플라스틱 마약’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경찰이 마약공장을 급습하면서 처음 적발한 이 마약은 화학약품과 염색약품을 혼합해 코카인을 플라스틱 판(板)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X선과 마약탐지견 수색에서도 적발되지 않는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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