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수 진상조사위원장(학사부총장)은 20일 오후 3시 동국대 교무위원 회의실에서 신씨의 이 대학 채용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 위원장은 "현재 조사가 90% 완료됐으며 20일 조사결과와 증빙자료 등 조사한 내용 모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특히 이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영배 현 이사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진상위의 판단 결과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2005년 9월 신씨의 채용 과정에 관여했던 인사들이 조사위에 참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그는 "채용에 관계했던 사람들은 현재 조사위에 전혀 없으며 당시에 신임 교원 인사를 담당했던 곳은 교무처(현 학사지원본부)가 아니라 기획처였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20일 임시이사회를 열며 27일 징계위원회에서 신씨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동국대 총동창회 소속 40여명은 이날 오후 "신씨의 임용과정이 불투명해 학교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총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디지털뉴스팀
광주비엔날레 이사진 전원 사퇴
광주비엔날레 한갑수 이사장과 이사 전원이`가짜학위' 제출로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이 취소된 신정아(35.여)씨 파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광주비엔날레는 18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한갑수 이사장과 이사 27명 등 이사진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갑수 이사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신정아씨 파문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한다"며 "재단 정관상 당연직 이사 8명이 비상대책위 등을 꾸려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이사진 사퇴결의에 앞서 국내외 공동감독제를 취소하고 지난 4일 선임된 외국인 감독 오쿠이 엔위저 1인 감독 체제로 제7회 비엔날레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불과 13개월을 앞둔 제7회 광주비엔날레는 새 이사진 선임 등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 이사장은 신정아 씨를 누가 후보로 추천했던 지에 대해서는 "후보 추천인 명단이 밝혀지면 광주 비엔날레는 영원히 예술감독을 선임할 수 없게 된다"며 "의혹이 있어서가 아니라 밝히지 않는 것이 밝히는 것보다 결과가 좋다"고 잘라 말해 여전히 의혹을 남겼다.
한 이사장은 또 오쿠이 신임감독에 대한 모종의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당사자를 만나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었다"며 일축했다.
이날 이사회는 신정아 파문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려 했으나 이사들이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진통을 겪었으며 1시간 남짓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사진 전원 사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결국 광주비엔날레는 신정아씨의 가짜학위 파문으로 이사진 총사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으며 국제적인 비엔날레로의 도약을 향한 당찬 꿈도 일단 물거품이 됐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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