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이날 오전 한갑수 이사장 명의의 고소장에서 “가짜 자격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업무를 방해한 사실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또는 업무 방해,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 등 혐의를 엄정 조사해 처벌해 달라”고 밝혔다.
재단의 대리인 서한기 변호사는 “2년마다 열리는 권위 있는 국제적 미술행사의 공동예술감독 공모에 학력을 위조하고 허위 증명서를 제출해 재단의 명예와 위상을 크게 실추시킨 사실을 감안할 때 고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해 서류 검토를 거쳐 금명간 고소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고소 사건 절차에 따르겠지만 이 사건의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신 씨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20일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신 씨의 임용 및 학위 확인 과정, 성적증명서 등 필수 서류를 받지 않은 경위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국대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가 채용 당시 학교의 최고 책임자인 홍기삼 총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날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차원에서 한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 28명이 전원 사퇴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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