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고 뽐내는 소개서는 '탈락감'

  • 입력 2007년 7월 20일 16시 25분


대학의 2학기 개강을 앞두고 기업들의 취업설명회가 늘고 있는 가운데 취업상담 전문가가 `비호감 자기소개서'의 유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연세대 김준성 취업상담실 소장은 20일 취업전략 보고서를 통해 모범생 지향적인 소개서를 비호감 소개서 유형 1순위로 꼽았다.

김씨는 "말썽 없이 모범생으로 성장한 걸 지나치게 강조하는 자기소개서를 보고인사 담당자들은 `그렇게 착한 사람이 왜 거친 회사의 직업 여건에서 일하려 드는가'라는 의문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뽑아만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문구도 자신을 스스로 심하게 저평가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소개서에서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화려한 경력을 소상하게 나열하는 소개서 또한 `뽑으면 곧 이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게 함으로써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직종과는 무관한 활동들을 소개하는 것도 인사 담당자의 무관심을 사는 유형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직업은 무엇이고 나는 어디를 여행했고 이렇게 살아왔다는 식으로 자신을 종합적으로 표현하거나 자신의 갖가지 능력을 피상적으로 열거하는 소개서들이 매우 많은데 현실적으로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변해갈 직업환경을 살펴볼 때 자신이 지원하는 직종과 관련된 능력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설명하는 사실적인 소개서가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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