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몸으로 배우는 체험학습… 효과와 재미 동시만족

  • 입력 2007년 7월 24일 03시 01분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 캠프나 연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스럽다. 단 하루만 투자해도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일일 체험학습을 활용해 보자.

근교의 박물관이나 자연학습장 등이 마련한 일일 체험학습 프로그램들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 박물관에서 배움과 재미를 동시에

유리, 얼음, 조명 등 다채로운 소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박물관들이 있다. 평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물의 유래나 특징을 깊이 있게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나만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흥미롭다.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필룩스 조명박물관’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음식을 맛있게 보이게 하는 조명,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조명 등 감성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조명을 체험할 수 있다. 8월 25일까지 토요일마다 아이들이 직접 전구와 소켓, 전선을 연결해 청사초롱과 꽃 전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홈페이지(www.lighting-museum.com)에서 예약하면 된다. 참가비는 8000원.

경기 김포시의 ‘김포유리박물관’(www.glassmuseum.co.kr)은 어린이를 위한 유리체험학습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장과 직접 유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유리 블로잉, 다양한 유리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유리 만들기의 세 가지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시간은 1시간 반이며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옹기민속박물관’(www.onggimuseum.org)도 전통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신기한 경험을 제공한다. 옹기 외에도 농경문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볼 수 있다.

8월 한 달 동안 토기와 옹기 만들기, 접시 그림 그리기, 수박등 만들기 등 여러 가지 특강이 진행된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석빙고아이스아트’(www.iceart.co.kr)는 국내 최초로 사계절 얼음 조각을 전시하는 곳이다. 얼음 조각물을 전시해 실내 기온이 항상 영하 5도로 유지되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얼음으로 컵이나 그릇 등을 만들어 기념품으로 가질 수 있는 일일체험 코스가 있다.

○ 신나게 뛰어노는 자연체험 프로그램

평소에 자연을 접하기 힘든 도시 아이들은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좋다. 자연체험 프로그램은 방학 숙제를 하는 데 적합하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숲속곤충마을’(www.bugswoods.com)은 어린이를 위한 곤충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을 통해 곤충의 각 부분과 명칭을 배운 뒤 직접 곤충을 만져 보고 먹이를 주면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집에서 곤충을 기를 수 있도록 애벌레를 병에 담아 주기도 한다.

강원 영월군 봉래산 정상에 있는 ‘별마로천문대’(www.yao.or.kr)는 남녀노소 누구나 당일 참가할 수 있는 별자리 캠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날씨에 관계없이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으며, 태양계 행성 전시장도 있어 지구과학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경기 가평군의 ‘아침고요수목원’(www.morningcalm.co.kr)은 10월 31일까지 자연 해설 교육을 하는 ‘자연 체험 관찰 학습’을 진행한다.

수목원을 탐방하면서 꽃과 나무의 생태와 이름의 유래, 얽힌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다. 나무 목걸이 만들기, 천일홍을 이용한 겔 양초 만들기 등도 할 수 있다.

○ 일일 학습 프로그램도 다양

과학이나 직업 체험 등 순수 교육을 목적으로 한 일일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 시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실험실에서 배우는 일일 과학 체험 교실’을 무료로 운영한다.

26일부터 8월 16일까지 4차례에 걸쳐 미생물, 대기와 수질을 주제로 과학 실험을 진행한다. 부모와 함께 참가할 수도 있다.

천재교육은 명예기자를 선발해 공연장 일일 스태프 체험 등 현장 노동을 경험하고 노동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하루에 즐길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체험학습 위치 일시 홈페이지
국립경주박물관‘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박물관’ 경북 경주시 인왕동 054-740-7533 21일∼8월 18일 매주 토요일 오후 4∼6시gyeongju.museum.go.kr
신문박물관‘토요놀이교실, 어린이 기자 체험교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02-2020-1830 방학 중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www.presseum.or.kr
숲속 놀이터‘자연조형 체험놀이’ 서울 용산구 용산동 남산 N서울타워 02-3455-9271 8월 26일까지(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놀이시간 85분)www.ibatu.net
조명박물관‘청사초롱 만들기’ 경기 양주시 광적면 031-820-8001 8월 25일까지 토요일 오전 11∼12시, 오후 1∼2시www.lighting-museum.com
영월 별마로천문대‘별자리 캠프’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033-374-7560 8월 31일까지 오후 3∼11시www.ya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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