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장애인 선수도 대학서 운동 계속한다

  • 입력 2007년 7월 24일 06시 44분


장애인 운동선수들이 대학에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운동선수를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선발하는 장애인체육학과를 신설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2학기부터 수시(10월)와 정시 모집에서 30명을 선발하는데 이 중 5명은 장애인 체육특기자(운동선수)이고 25명은 비장애인이다.

현재 국내에는 장애인 실업팀이 없을 뿐 아니라 일부 대학에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선발하고도 별도의 지원이 없어 대학에 진학하는 장애인 운동선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재활복지특성화 대학으로 장애인 학생 비율이 전국 최고(5.2%)인 나사렛대는 운동을 포기하고 입학한 장애인 운동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2005년 장애인스포츠단을 창설해 운영해 오기도 했다.

비장애인 학생들은 졸업 후 장애인 복지관이나 체육관의 체육지도자나 대한장애인체육회 및 시도지회의 행정요원, 국내외 장애인체육대회 진행요원 등으로 진출한다. 장애인 운동선수도 이런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학과 신설 작업을 맡아온 인간재활학과 조재훈 교수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23일 맺은 협약을 통해 학과 학생 전원에게 4년간 장학금(수업료의 3분의 1가량)을 주고 졸업 후에는 취업이나 유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041-570-7717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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