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대전에서는 쉽게 목격되고 있다.
23일 오후 4시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 3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제1회 로봇과 문화포럼’(회장 김명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창립식이 열렸다.
이 포럼은 다가올 로봇 시대가 인간 친화적인 방향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개막 시간이 되자 행사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안내 방송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로봇 ‘티로’. 티로는 대전의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인 ㈜한울로보틱스가 개발한 교사보조 로봇이다. 티로는 안내 방송뿐 아니라 내빈 소개와 진행 등 행사 전반을 맡았다. 박성효 대전시장과 영화 ‘로봇태권V’로 잘 알려진 김청기 감독의 축사 소개도 티로의 몫.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알버트 휴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창립을 축하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에는 80여 개 로봇기업이 있는 데다 KAIST를 비롯한 8개 대학과 국방과학연구소, 전자통신연구원, 삼성중공업연구센터 등 산학연에 걸쳐 많은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전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로봇이 단골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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