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빌딩에는 리먼브러더스와 노벨자선신탁재단 등 다국적 금융회사와 공익재단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민간무역기구인 세계무역센터협회(WTCA)가 주축이 돼 구성된 ‘WTC청라컨소시엄’과 한국토지공사는 26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WTC청라컨소시엄은 청라지구를 금융 허브(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81만 m²(약 24만5000평)에 77층짜리 쌍둥이 빌딩을 비롯해 호텔, 상업·문화 시설, 외국인 전용 주거공간 등이 합쳐진 ‘비즈니스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5조7000억 원이며 2015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노기헌 WTC청라컨소시엄 대표는 “토공과의 토지계약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아 WTC 입주 업체 모두를 말할 순 없지만 리먼브러더스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세계적인 금융사와 노벨자선신탁재단, 풀브라이트센터 등 공익재단이 입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3조3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3만7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대표는 사업비 조달 방식에 대해 “리먼브러더스 등이 주요 투자사로 참여해 이미 충분한 자금은 확보됐다”며 “투자계획을 재정경제부에 제출했고 토지계약을 마치면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는 “WTC청라컨소시엄 사업에 약 30억 달러(약 2조760억 원)의 외자가 들어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마무리되면 청라지구는 동북아 국제금융과 무역의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경제 기구들이 활동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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