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9월 10일은 ‘차 없는 날’

  • 입력 2007년 7월 27일 03시 00분


“9월 10일은 차를 두고 출근하세요.”

서울시는 9월 10일을 ‘서울 차 없는 날’로 지정하고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 종로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9월 10일은 서울이 환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행사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서울 차 없는 날 조직위원회’와 함께 9월 10일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로 사거리∼동대문(종로1∼6가) 2.8km 구간에서 차량 통행을 막기로 했다.

다만 노선버스는 이날 하루 임시로 마련되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따라 운행할 수 있다.

시는 “당일 첫차부터 오전 9시(탑승 시점 기준)까지 광역버스를 제외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또 9월 10일 하루 동안 시와 자치구 산하 모든 공공기관 주차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시는 또 정부 산하기관과 일반 기업에도 당일 주차장 폐쇄와 대중교통 이용을 요청하기로 했다.

시는 “시내 자가용 통행량의 20%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차 없는 날에 종로 일대에서는 이색 자전거 전시와 시승, 하이브리드카 전시, 각종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 시민 3000여 명이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중구 시청까지 자전거로 달리는 ‘자전거 물결 대행진’ 행사도 열린다.

차 없는 날(car free day)은 1997년 프랑스 항구도시인 라로슈에서 처음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2001년 서울에서 시작됐으나 올해처럼 도심에서 2km 이상 구간에서 차량을 통제하며 행사를 치르기는 처음이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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