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020 올림픽은 부산에서” 대장정 출발

  • 입력 2007년 7월 27일 06시 25분


부산시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05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부산시가 1년 8개월 만에 공식적인 유치활동에 나선 것이다.

부산시는 다음 달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 올림픽 유치 타당성 용역을 맡긴 뒤 올 10월경 올림픽 부산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세 번째 도전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데다 정부도 이에 신중한 자세”라며 “하계올림픽 유치 공감대의 조기 형성과 대외적 우위 확보를 위해 유치활동에 나설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49개 체육경기단체 회장단과 부산시체육회 임원진도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전 준비상황 보고회에서 2020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를 결의했다.

체육인들은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도 지역 체육인들이 유치의 단초를 제공했다”며 “부산시가 세부계획을 마련하면 서면운동을 통해 여론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여성연대회의 등 지역 사회단체들도 25일 ‘2020 하계올림픽 유치 범시민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시 한번 부산시민의 유치 열기와 노력을 결집해 평창의 한을 부산이 풀어 주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허남식 부산시장은 20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일부 유력 대선주자들도 최근 부산 올림픽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2008년 중국 베이징, 2012년 영국 런던에 이어 2016년 올림픽은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대륙간 분배 관례상 2020년은 아시아권 개최가 유력해 부산도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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