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공모절차는 역시 ‘요식행위’

  • 입력 2007년 7월 27일 06시 25분


경남도가 설립한 경남개발공사 신임 사장으로 사전 내정설이 나돌았던 신희범(61·전 창원부시장) 씨가 기용됐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26일 오전 신 씨에게 임용장을 교부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말 임기 만료로 전임 사장이 물러난 뒤 공개모집을 하지 않고 후임 사장으로 신 씨를 내정했다가 지방공기업법의 관련 규정을 어긴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다시 공개모집을 했다.

임기 3년에 연임이 가능한 사장 공모에는 신 씨를 포함해 기업체를 경영하는 강모(61) 씨 등 3명이 지원했다. 전직 공무원 등 7명으로 구성된 경남도 지방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최근 신 씨와 강 씨를 김 지사에게 복수 추천했고, 김 지사는 25일 오후 신 씨를 낙점했다.

신 씨는 내정설이 나돌 당시부터 “행정직 공무원 출신으로 자본금 950억 원, 연간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개발사업 전담 부서의 책임자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경남도의회의 한 의원은 “김 지사가 너무 정치적인 배려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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