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학생부 성적이 수능 성적보다 좋을 경우
<2회>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이 비슷할 경우
<3회>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좋을 경우》
1. 학생부 vs 수능 성적
학생 A와 B는 모두 인문계열 일반계 고교 3학년 학생이다. 학생부 주요 교과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이고, 수능 성적은 2008학년도 예상 성적이다.
(표1)에서 학생 A의 3월과 6월 수능 성적 변화를 보면 수능 시험일까지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4과목 평균 등급이나 언어·외국어·탐구영역 3과목 평균 등급이 향상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학생 B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모두 3월에 비해 6월 모의평가 성적이 1등급 정도 향상되었다. 따라서 B의 경우는 앞으로도 모의 수능 성적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수시 적합성 분석
학생 A와 B의 학생부 성적과 예상 수능 성적으로 수시 적합성에 대하여 알아 보자.
(표2)에서 학생 A와 B 모두 학생부 성적이 6월 평가원 모의 수능 성적에 비해 등급 환산점수의 백분위가 높다. 따라서 A는 수시와 정시 지원의 비중을 60 대 40 정도로 두는 것이 좋겠다. 또 앞으로 모의 수능 성적이 오를 것을 고려해 수시 지원은 정시 기준의 진학 가능선 정도의 대학에 적정 지원하거나 상향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B도 모의 수능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높으므로 A와 마찬가지로 수시와 정시의 지원 비중을 60 대 40 정도로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A와 반대로 앞으로 모의 수능 성적이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이므로 수시지원은 정시 기준의 진학 가능선보다 조금 높여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
이와 같이 성적이 비슷해도 모의 수능 성적의 변화 추세에 따라 수시 지원 전략이 크게 달라진다.
3. 목표 대학 진단(정시모집 기준)
수시 2학기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 정시에 지원할 목표 대학을 정해 보는 것은, 수시지원의 최저선이 정시 때 진학 가능한 대학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시에도 진학이 가능한 대학을 수시에 지원하는 것은 신중히 고민해야 할 문제다.
학생 A는 서울권 대학의 사회과학부를 목표로 정했고, 학생 B는 숙명여대, 한양대, 홍익대 영어영문학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A는 가군에서는 실제 수능 등급에 따라 덕성여대(적정)와 동국대(도전)가운데 결정해 안정지원을 할 생각이며, 나군(경희대-노력)과 다군(아주대-도전)에서는 상향지원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군에서 안정지원을 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생각이다. 정시 목표대학에 지원하려면 앞으로 수능 성적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학생 B의 목표 대학은 현재처럼 모의 수능 성적이 오르고, 등급 향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성적이 좋아 목표 대학을 높게 정했다고 했지만 정시에서는 수능의 반영비율이 매우 높으므로 학생부 기준으로 목표 대학을 정해서는 안 된다. 또한 목표 대학을 모두 가군에서만 모집하는 대학으로 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세 번의 복수지원을 고려해 나군과 다군에서 모집하는 대학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4. 수시 2학기 지원 대학
아직 각 대학에서 수시 2학기 모집요강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수시 2학기 지원 범위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학생 A와 B의 수시 지원 대학은 3∼5개 대학이 좋겠다. 대학별 학생부 성적 계산법이 모두 다르지만 동일 비율, 평균 석차등급으로 봤을 때 수시 2학기 추천 대학은 (표3)과 같다.
수시모집은 뛰어난 내신으로도 합격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논술 면접 적성 등의 전형요소가 반영되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야 한다. 또, 수시 2학기에 합격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충족되지 못하면 탈락하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5. 학습 방향
방학 동안에는 수능에 전념해야 한다. 모의 수능 성적을 올리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된 학생 A의 경우 탐구영역은 타 영역에 비해 등급을 올리기 쉬우므로 다른 영역과 함께 탐구영역에 집중하면서 전체적인 성적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 B의 경우 앞으로의 성적 향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므로 변별력이 큰 수리영역에 집중하고 부족한 과목의 성적을 올리는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특히 올해 수능은 등급만 발표하므로 등급 향상이 되지 않으면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등급 안에서 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등급 향상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수시 지원을 결정했다면 논술이나 면접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대부분의 지원자는 학생부 성적이 비슷하기 때문에 사실상 논술이나 면접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지망학과 및 관련 학문에 대한 기초·심화지식을 알아두고, 조리 있게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논술과 면접 준비에 앞서 수능 학습 시간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영일 선생님·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중앙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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