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美 입양 박전옥 씨, 혈육 찾아 한국에

  • 입력 2007년 7월 31일 02시 59분


두 살 때 부모와 헤어진 뒤 미국인 양부모에게 입양돼 미국에서 성장한 박전옥(미국명 벳시 섀퍼·40·여·사진은 두 살때 찍은 것) 씨가 한국인 친부모를 찾고 있다.

박 씨는 1969년 5월 19일 서울 모처에서 경찰에 발견돼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서울특별시립어린이병원에 맡겨졌다.

그는 같은 해 10월 말 주한 미 공군 소속이던 양아버지를 만나 한국을 떠났으며 2년간 일본에서 양부모와 생활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1974년 미국 시민이 됐다.

박전옥이라는 이름은 서울특별시립어린이병원 관계자들이 지어 준 이름이며 출생일은 1967년 1월 전후로 추정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 시에서 살고 있는 박 씨는 “친부모와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 한국에 왔다”면서 “친부모를 만나면 지금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다음 달 6일까지 서울에 머문다. 박 씨나 박 씨의 부모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02-3148-0258)로 연락하면 된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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